코인은 도박일까? 50대가 경험한 소액 비트코인 투자 이야기

“코인은 도박이다.” 예전에는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뉴스에서 ‘비트코인으로 하루에 수천만 원을 벌었다’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저건 나랑은 상관없는 젊은 사람들의 세계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퇴직 후, 딸아이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빠, 적은 금액으로 연습 삼아 투자해 보는 것도 좋아요. 요즘은 공부하면서 안전하게 접근할 수도 있어요.

그 말에 마음이 동했습니다. “그래, 나도 한 번 배워보자”는 생각으로 비트코인 투자에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처음에는 모든 게 낯설었습니다. ‘거래소’라는 개념도, ‘지갑 주소’, ‘2차 인증’도 생소했죠. 하지만 다행히 업비트는 비교적 사용이 쉬웠고, 회원가입 → 신분증 인증 → 계좌 등록 → 5만 원 입금까지 무난하게 마쳤습니다.

처음 매수한 건 비트코인 0.001개, 약 48,000원이었습니다. 소액이라 크게 긴장하지 않았고, 가격이 오르내리는 걸 실시간으로 지켜보는 것이 오히려 흥미로웠습니다.

며칠 만에 5%가 오르기도 하고, 다음 날은 3%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그걸 보면서 느낀 건, 코인은 단기 매매보다 흐름을 읽는 게 중요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처음엔 '싸게 사서 비싸게 팔자'는 단순한 생각이었지만, 시장 분위기나 전 세계 경제 뉴스가 코인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절대로 전 재산을 넣으면 안 된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저는 지금도 최대 투자금은 100만 원 이하로 정해두고 있습니다.

지금도 제 친구 중 몇 명은 말합니다. “야, 그건 위험해서 못 하겠더라.” 저도 이해합니다. 하지만 저는 현금, 주식, 배당주, ETF, 그리고 코인을 적절히 섞은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싶습니다.

중요한 건, 공부 + 분산 + 감당 가능한 금액이라는 원칙을 지키는 것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제가 비트코인 외에 관심을 가진 ‘리플(XRP)’ 투자 이유를 공유해 보겠습니다.

태그: 비트코인 투자, 중장년 코인, 업비트 입문, 소액코인투자, 50대 재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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